칸영화제2 영화 가버나움 가족의 굴레, 아동 방임, 사회 책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틀었는데, 막상 영화가 끝나고 나서 흘린 눈물은 없었습니다. 대신 가슴 어딘가가 묵직하게 내려앉은 채로 한참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2018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 제가 직접 보고 나서 그 감각을 기록해두고 싶었습니다.카페에서 마주친 아이들, 영화 속 아이들저는 카페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 수십 명의 손님을 마주치는데, 그중에는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도 꽤 됩니다. 아이가 딸기 라떼를 가리키며 "이거 먹어도 돼요?" 하고 물으면, 부모가 웃으며 "그래, 시켜줄게" 하는 장면이 그냥 일상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가버나움을 보고 난 뒤에는 그 장면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영화 속 주인공 자인은 열두 살 안팎의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 .. 2026. 6. 17. 영화 헤어질 결심 수사극과 멜로 사이, 색채 상징과 감정선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질문을 한동안 놓지 못했습니다. 범인을 쫓는 형사가 용의자에게 끌리는 이야기, 들으면 뻔할 것 같지만 헤어질 결심은 그 '뻔함'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영화였습니다. 카페 매니저로 일하면서 사람을 많이 마주치다 보니, 말보다 시선이나 행동이 더 많은 것을 드러낸다는 걸 체감할 때가 있습니다. 그 감각이 이 영화 내내 계속 건드려졌습니다.수사극과 멜로가 겹쳐지는 순간변사자 기도수의 사망 사건을 시작으로 영화는 전개됩니다. 형사 해준은 바위산에서 조사를 시작하고, 피해자의 소지품에서 소유욕 강한 성향을 읽어냅니다. 그리고 아내 서래를 만나는 순간부터 영화의 결이 달라집니다.제가 직접 보면서 느낀 건, 수사 장면인데 왜 이게 설.. 2026. 6. 6. 이전 1 다음